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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onomics(피용익)

by JJoono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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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onomics (Rock + Economics) 는 앨런 크루거 교수가 경제 현상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제창한 분야이다.

 

록과 경제, 나의 영원한 관심사 하나와 나의 최근 관심사 하나의 조합.

 

조금 가볍고 흥미 위주의 책을 읽고싶기도 했었던 참이라 주저없이 선택했다.

 

전후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의 흐름과 록을 연관지어서 설명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음반 시장의 소비 주체로 떠오르게 되면서 로큰롤의 열풍이 시작되었고,

 

경기 침체기에 높은 실업률로 인해 시간이 많았던 청년들은 더 강하고 더 빠른 음악을 통해서 자신들의 반항성을 표출하기를 원했고, 덕분에 록은 1950년부터 1990년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사에 메인스트림이었다.

 

 

'록은 죽었다'

 

라는 말처럼 요즘에는 록 음악이 메인스트림에 있는 경우를 찾기 힘든 것 같다.

 

차트인을 하거나 순회공연을 도는 밴드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감동을 전파하는 밴드들일뿐,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이 어려워진 듯 하다.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는 오늘날에는 앨범 단위로 음악을 만드는 록 음악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상황이나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과거처럼 사회 반항적인 록 음악이 부흥하나 싶었지만, 요즘에는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차트 상단에는 힙합이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피용익 기자님께서도 언제나 록 음악의 재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셨지만 이미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다.

 

..

여담이지만, 같은 사회 반항적인 음악일지라도 록 음악 대신 힙합이 음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꼽히는 것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의 차이가 있다.

 

언젠가한번 클럽하우스에서 유희열님이 이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신적이 있는데,

 

록 음악의 경우에는 곡을 만들기 위해서 곡의 흐름과 모든 악기의 조화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하고, 하나의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통일성이 필요하지만,

 

힙합의 경우에는 잘 짜여진 비트위에 가사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더군다나 요즘에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비트를 만들 수 있어서 접근성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

 

 

책의 후반부에서는 록 음악내에서 일어난 몇몇 사례들을 경제학에 접목시켜 이해하기 쉽게 표현이 되었지만, 그 깊이가 많이 아쉬웠다.

 

그도 그럴것이, 접점이 많지 않은 두 주제를 결합시키려다보니 어느 한 쪽으로도 깊이가 깊지 않아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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