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by JJoono 2021. 3. 31.
반응형

"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태세다. 가짜 뉴스의 해악과 테러의 공포는 우리의 판단을 흐리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핵전쟁의 위협은 묵시록적인 예언을 낳고 있다. 민족과 종교, 인종주의에 갇혀 반목하고 있는 인류의 오늘은 어떤 내일을 만들어갈 것인가?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에 21가지 테마로 던지는 천재 사상가의 명료한 해법!" - Back cover

.

.

.

.

.

<사피엔스>,<호모 데우스>등의 저서로 유명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책이다.

 

이 책에서는 기술의 발전, 정치적 도전, 종교, 명상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질문은,

 

'지금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의 심층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

.

.

.

'... 현실에서 인공지능이 의식을 얻을거라고 가정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지능과 의식은 상이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능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데 반해 의식은 고통, 기쁨, 사랑, 분노처럼 어떤 것을 느끼는 능력이다. 이 둘을 우리는 혼동하기 쉽다. 왜냐하면 인간과 다른 포유동물의 경우 지능이 의식과 함께 가기 때문이다. ...'     p 118

 

머신 러닝,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기술들을 보고있노라면 기술의 발전이 실로 빠르다는 걸 실감하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어디까지 발전해있으며,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고, 이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를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중에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아일랜드' 같은 SF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러한 기술들의 발전이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혹여나 어느 날 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류를 집어삼키지 않을까하는 걱정.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로봇의 의식화야말로 우리의 삶을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인같은 기술들에 맞서서 우리는 -일어날 확률이 극히 낮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걱정이나 하고 살아야할까? 

 

지능과 의식을 분리하여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런 걱정은 결국 우리가 봤던 SF영화들이 남긴 잔해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과거 3번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류는 매번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걱정을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육체적 능력에서 기계에게 졌을지라도, 인지적 능력에서는 우위였으며, 감정을 이해하는 의식적 능력에서도 기계는 인류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기때문이다.

 

'...결국 감정이란 것도 어떤 신비로운 현상이 아니다. 생화학적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따라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우리 몸의 겉과 내부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는 생체측정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별 성격 유형과 바뀌는 기분을 알아낸 후 특정한 노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내로라하는 천재들은 무자비한 연산 능력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나의 취향과 좋아하는 음악 정도는 이미 간파당한지 오래이며, 인간의 감정과 욕망, 선택을 뒷받침하는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도 시작되었다.

 

당장 내일부터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생긴다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동안 인류가 그나마 우위를 점하고있던 부분 마저도 컴퓨터에게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최고 부유층 100명이 40억명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평등이 가속화되면 인류는 결국 '극소수의 슈퍼휴먼 계층과 절대다수의 쓸모없는 호모 사피엔스 계층'으로 나뉘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들에 현혹되지 않아야한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들은 허구이다. 민족, 국가, 기업, 돈, 종교 등 고통을 느끼지 않는 허구의 것들은 수없이 많다. 그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심층적인 의미 또한 분석할 수 있어야한다.

 

하라리는 이러한 분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우리 삶과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언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