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1 [앨범리뷰] Frank Ocean - Blonde 2012년 의 성공 뒤 4년 만에 발매된 Frank Ocean의 정규 2집 .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인지 인지 모를 앨범명, 비유로 점철되어 난해하기 그지 없는 가사, 그 흔한 드럼 소리 없는 비트까지. 그간 들어오던 팝과는 다른 구석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특히 그 간 이지리스닝으로 절여져있던 나였기에 이 앨범을 끝까지 듣는 것은 그리 구미가 당기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정말 문득 몇몇 트랙들이 생각났고, 다시 앨범을 처음부터 듣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 때 어떤 이유였는 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평단의 찬사를 많이 받았던 앨범이라 그랬던 것인지, 나 또한 이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는 강박감이었을 수도 있겠다. 1시간의 러닝 타임을 가지.. 2024. 8. 25.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내 상류층의 삶을 배경으로 한다. 크게는 두 쌍(또는 세 쌍)의 커플의 연애 및 결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상류 사회에 속하면서 지켜야하는 품위와 체통, 그리고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직접적으로 대립한다. 누군가에 대한 감정은 오롯이 호기심에서 시작하게된다. 이런 호기심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관심에서 흠모, 흠모에서 사랑까지 발전한다. 설령 그 상대가 이미 짝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심지어 슬하에 자녀가 있더라도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군가에 대한 감정은 자신 스스로에게서 비롯되므로 단순히 사회의 통념에 맞추어 억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감정은 사실 이성보다는 감성, 본성에 가까워서 이성적인 사회에서는 .. 2024. 8. 25. 도파미네이션 (애나 렘키) 쾌락과 고통을 관장하는 호르몬 중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도파민. 도파민의 노예가 되고있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법에 대해 연구한 애나 렘키 박사의 책, '도파미네이션' 요즘 같은 시대, 특히 최근 몇 달동안 SNS에서도 유행하는 말이 있다.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이 뭐길래 디톡스라는 말까지 붙이면서 거리를 둬야한다는 걸까? 도파민을 논하기 전에 우선, 디톡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개 독소 등과 같이 몸에 유해한 것들을 몸 밖으로 배출해내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일컬어 '디톡스'라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도파민 디톡스는 도파민을 제거한다는 걸까? 내 얕은 지식으로는 도파민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 2024. 2. 25. [앨범리뷰] 국카스텐 - Guckkasten 2009년 처음 발매되었지만 사운드적으로 미흡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 보컬 하현우의 주도하에 2010년 새롭게 녹음 및 발매된, 국카스텐 정규 1집 Guckkasten.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부문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앨범이다. 국카스텐은 산울림부터 시작해서 송골매, 들국화, 부활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으로 이어지는 국내 록 밴드의 선두주자 계보를 잇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내에서 록 음악이 들어설 자리는 넓지 않은데, 올 블랙의 가죽 자켓, 시끄러운 기타 연주가 떠오르는 특유의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 탓에 음악성에서 인정받더라도 대중성을 얻기는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카우치 사건이 터지면서 록 음악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란 .. 2024. 2. 18.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