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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by JJoono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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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내 상류층의 삶을 배경으로 한다.

 

크게는 두 쌍(또는 세 쌍)의 커플의 연애 및 결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상류 사회에 속하면서 지켜야하는 품위와 체통, 그리고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직접적으로 대립한다.

 

누군가에 대한 감정은 오롯이 호기심에서 시작하게된다. 이런 호기심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관심에서 흠모, 흠모에서 사랑까지 발전한다. 설령 그 상대가 이미 짝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심지어 슬하에 자녀가 있더라도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군가에 대한 감정은 자신 스스로에게서 비롯되므로 단순히 사회의 통념에 맞추어 억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감정은 사실 이성보다는 감성, 본성에 가까워서 이성적인 사회에서는 사실 혼란을 부추길 뿐이기에 모두의 약속하에 현대에는 법으로까지 정해진 것.

 

다만 근대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에서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그 좁은 상류층 사이에서도 누군가를 사모하는 감정은 암묵적으로 허용이 되었고, 대부분의 상류층 사람들은 그러한 감정을 숨기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 조차 아내의 불륜을 알면서도 상류 사회에서의 자신의 체통이 더 중요시했기에 앞장서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다. 안나가 불륜 행위를 만천하에 공개하게 되어 자신의 지위에 타격이 가해지기 전까지는.

 

 

이런 안나의 이중적인 삶은 작중에서 키티의 순수한 사랑과 대조되어 비춰진다.

 

 

 

 

이 작품에서 이들의 삶을 묘사하면서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아마 '개개인의 행복'일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위 구절을 이 소설에서 아마 제일 유명한 구절일 것이다.

 

어느 한 시점에서 개개인은 행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모두들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려고 할 뿐이다.

 

결혼 생활이 불행했던 안나는 다른 사랑을 찾고, 자신의 내면에서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과정에서 행복을 발견한 브론스키는 불륜임을 알지만 안나를 흠모한다.

 

심지어 카레닌은 상류 사회에서의 지위가 곧 자신의 행복이었기에 불륜 자체 보다 불륜으로 인한 자신의 지위의 추락에 불행을 느꼈고, 안나의 죽음 이후에는 안나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생긴 자식을 거두기까지 한다.

 

작 중에서 불행을 느꼈던 인물들의 상황은 제각기 달랐다.

 

하지만 불행을 느끼는 시점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최종 목적지는 비슷했다.

 

인류는 본성을 공유한다. 그 중에서도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인류는 없다.

 

영원한 행복은 지속가능한 형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형태는 아마 사람마다 비슷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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