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by JJoono 2022. 3. 27.
반응형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금기를 넘어선 사랑의 비극적 이야기. 약혼녀를 사랑하는 베르테르의 열정과 도덕적 갈등을 그리며, 문화적 규범과의 충돌을 탐구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랑에 대한 베르테르의 열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지만, 자살로 끝나는 비극적 결말은 더욱 놀랍다. 작품은 현실과의 괴리, 문화적 불일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유도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첫 소설이자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고전 로맨스 소설이다.

약혼녀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며, 파고들면 감정과 이성의 대립 또는 개개인의 감성과 집단에서 오는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작중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의 약혼녀인 롯테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미 백년가약을 맺은 롯테를 사랑하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덧없는 집착이었다.

이야기 전개만 놓고 보면 사실 몰입하기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 베르테르에게는 순수한 열정을 통해 사랑을 쟁취하는 것이겠지만 이런 사랑의 방식은 금기와 윤리 같은 문화적 규범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이러한 사랑을 위한 열정과 도덕적 질서 간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진다.

집주인을 사모했던 한 남성이 결국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며 그를 비난하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옹호하면서, 그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신보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에서는 열정으로 치부하기에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 밖에 없는 사랑의 방식이 느껴진다.

또한 고위급 인사들이 모인 연회에서 '약간 머리가 좋다고 우쭐해 가지고 지체나 관습 같은 거 무시하고 건방지게 굴더니 결국 다시 저런 꼬락서니가 되어버리지 않았겠어' 라는 식의 비아냥을 듣는 등, 기존 사회에서 약속된 문화적 규범들과는 거리가 있는 베르테르의 모습에서, 이 작품이 자전적으로 쓰여지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차가운 온도와 자신의 열정의 온도 차이를 극복하려 했던 그의 모습과 자기 구원의 유일한 수단으로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이 많은 독자들에게 인상깊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이 소설을 읽고 베르테르처럼 푸른 색과 노란 색의 복장을 하고 자살을 택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원고가 어느 정도 수정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파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이후 유명인들의 죽음에 동조하여 자신도 자살 시도를 하는 사회 현상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속된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한편, 아무리 애절한 사랑이라 한들 자기 자신의 삶 전체를 대입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반응형

'20%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베스 (셰익스피어)  (0) 2022.03.30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0) 2022.03.27
파우스트 (괴테)  (0) 2022.03.27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0) 2022.03.27
메타버스(김상균)  (0)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