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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파우스트 (괴테)

by JJoono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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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 초인적인 목표를 향한 인간의 노력과 구원의 이야기. 파우스트의 열망과 도전, 그리고 윤리적 갈등을 통해 현대인에게 '열심히 살라'와 '과도한 성공에 대한 자기 성찰'을 묻는 작품.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계몽주의와 제국주의에도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을 걸쳐 집필한 대작이다.

괴테 이전에도 파우스트는 주로 전통적인 종교적 가치관에서 벗어나려는 반항적인 인물이었으며, 젊은 괴테가 좋아하던 독일적 영웅관이 담겨있는 인물이기도하다.

작중 파우스트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학문과 능력을 획득했음에도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초인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가 된다. 인간임에도 우주의 본질을 규명하고자하나 한계에 부딪혔고, 악마를 만나 육체를 넘겨주는 댓가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약을 맺기에 이른다.

제 1부에서는 소시민의 세계 그리고 인간의 개인적인 체험을 다룬 소세계, 제 2부부터는 사회적이며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를 다룬 대세계(Makro Kosmos)를 체험하게 된다.

신성 로마 제국, 바이마르 공국, 그리스의 텟살리아, 그리고 스파르타까지 거치며 온갖 향락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파우스트는 인류사회의 공익을 위한 자신의 헌신적 노력을 통해 얻고자 한다.

인류사회의 공익이라는 목표는 5막에 이르러서 해변에 있는 노부부의 오두막을 불태우고 나그네까지 살해하여 간척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통해 성취가 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는 동안 결핍, 죄, 근심, 곤궁이라는 여자들이 내내 파우스트에게 접근해 괴롭혔지만, 5막에서 100살에 가까워진 파우스트에게는 근심만이 옆에 남아있게 되었다.

근심으로 인하여 눈이 멀게 되었지만, 위대한 사업을 위해서는 하나의 정신만이 필요로 하다고 외치며,

"...
나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땅을 마련해주는 것이니,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바닷물이 가장자리를 세차게 뚫고 들어오려고 해도, 협동하여 구멍을 틀어막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오리라.
그렇다! 나는 이 정신에 내 몸을 바친다.
이것이 지혜의 마지막 결론이다.
즉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
나도 그와 같은 사람들의 무리를 바라보며, 자유스러운 땅에서 자유스러운 백성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
그때에는 나는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이 세상에 있어서 나의 생애의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리라.
이와 같이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면서 나는 지금 최상의 순간을 맛보고 있노라."

'파우스트 (562p)'


의도치는 않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이 종료가 되며 파우스트의 영혼이 육신으로부터 빠져나오지만, 천사들과 신, 그리고 그레트헨과의 순결한 사랑 덕분에 파우스트는 구원이 되며 이 희곡은 막을 내린다.

초인적인 목표 실현을 위해 어떠한 향락에도 빠지지 않고 신에게 구원을 받은 파우스트를 통해서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인간은 노력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계몽주의와도 맞닿아있는 한편, 향후 제국주의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읽기 어려웠던 고전 희곡이라 여러 해석을 읽어봤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오순희 교수님의 해석으로는,

'파우스트'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점은 '파우스트처럼 열심히 살라'라는 것과 '파우스트처럼 열심히 사는 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것이다.

공부해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성 세대에서는 파우스트 박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요즘에는 오히려 과도한 발전에 대한 집착과 자기 성찰에 대한 부족을 꼬집으며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혹여나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또는 그에 대해 자기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괴물이 되어가고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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