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일상에서 활용하라!'
철학은 어렵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의 기본 개념들을 일상 생활에 접목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단체 내에서 악마의 대변인을 좋게 봐야 하는 이유,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서는 위계질서를 거슬러야 할 때도 있다는 것, 노력 원리주의에 사로잡혀 공정한 세상을 쉽게 믿으면 안 되는 것, 그리고 미래를 직접 창조하는 것만이 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라는 것 등을 논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철학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보다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Keywords : 철학, 일상, 실용, 의사결정, 통찰력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를 저술한 야마구치 슈의 책이다.
아마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두 글자에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칸트, 스피노자, 데카르트와 같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철학자들과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어려운 철학 용어들까지, 어느 것하나 익숙한 것이 없고, 실생활에도 써 본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철학서를 읽어본 적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철학서들은 연대별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초장에는 철학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난 먼 옛날을 다룬다.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감이 있어서 초장에서부터 이미 질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존의 철학서들의 한계점이라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연대별로 정리되어있지않아서, 누군가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려운 단어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었다.
철학에서 주로 쓰이는 여러 개념들을 실생활에 최대한 접목시켜서 당장 내일 출근했을 때에도 쓸 수 있을만큼 독자와 철학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느껴졌다.
... 무언가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용기를 내어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잘못된 게 아닌가!"라고 자기 의견을 적극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p122)
... 여기서는 공정성에 관해 다른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 바로 '공정한 것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라는 물음이다. 공정이 이렇게까지 바람직하다면 우리의 조직과 사회에서도 공정성이 실현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의 유력한 가설에 따르면 '본심은 그 누구도 공정 따위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
공평이나 공정과 정반대에 있는 차별이 이질성에 의해서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차별이나 격차는 우리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동질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 ... 동질성이 전제가 되어 있는 사회와 조직에서 나타나는 '작은 격차'야말로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다...(p244-248)
주의해야 할 것은 공정한 세상 가설에 사로잡힌 사람이 무의식 중에 방출하는 '노력 원리주의'다. ...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주장에는 일종의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이고 현실 세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의미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즉 성공한 사람은 성공할 만큼의 노력을 해 왔다고 생각하므로 반대로 무언가 불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런 일을 당할 만한 원인이 당사자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위 '피해자 비난'이라고 부르는 편견이다. (p259-262)
...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남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라고 자문해야 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예측'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든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p322-324)
나는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 대학교 때 철학 개론 수업을 하나 수강한 것이 전부였으며, 사실 이마저도 철학의 역사나 철학가들의 사상을 하나씩 짚는 수업은 아니었기에 흐름조차 알지 못한다.
'철학을 왜 알아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깨달은 점은, 내가 일상 생활에서 마주했던 고민들과 문제점들을 해결하거나, 또는 최소한 보다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한 번쯤은 되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내에서 악마의 대변인을 좋게 봐야하는 이유,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서 위계질서를 거슬러야할 때도 있다는 것, 노력 원리주의에 사로잡혀 공정한 세상을 쉽게 믿으면 안되는 것, 그리고 미래를 직접 창조하는 것만이 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라는 것처럼 당장 뇌리에 강하게 박힌 주제들이 많았다.
언젠가 한번 철학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햄릿 (셰익스피어) (0) | 2021.06.27 |
---|---|
엘리트 세습(대니얼 마코비츠) (0) | 2021.06.20 |
Rockonomics(피용익) (0) | 2021.05.29 |
파이 이야기(얀 마텔) (0) | 2021.04.04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0) | 2021.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