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1984' : 오웰의 디스토피아 삼작 중 하나로, 오세아니아에서의 개인 통제와 언어 수축 등 전체주의 비판을 다룬다. 감시, 녹취, 역사 수정 등으로 인한 인간의 상실과 무지의 힘을 강조하며, 언어 수축은 사고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는 전쟁 선전을 통해 개인의 편안함을 방해하고 의존을 유도하여 우매함의 울타리 속에 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은 국가의 교묘한 통제를 상징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자마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불리우는 조지 오웰의 '1984'이다.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며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당원들은 24시간 내내 텔레스크린에서 감시를 받으며, 도시 외곽에서도 마이크를 통해 녹취가 되고, 그들의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와 잠꼬대 또한 기록이 된다.
하지만 사생활을 감시당하는 것보다 더욱 공포스러웠던 점은 과거는 매일과 같이 새롭게 쓰여지며, 언어 또한 새롭게 바뀐다는 점이다.
발행되었던 일간지들을 모아 내용을 수정하고 새롭게 발간하는 부서가 존재하며, 존재하는 언어들을 지우는 부서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독재 국가를 상대로 대항을 하려고 해도, 그들이 내세우고자 했던 역사적 근거들은 매일같이 없어지게 된다. 개인이 아무리 모이고 머리를 쥐어짜더라도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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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을, 하루 수십, 수백 마디 어휘를 없애고 있다네. 뼈만 남도록 잘라 내는 셈이지... 말을 없앤다는 건 멋진 일이야 ... 예를 들어 '좋다(good)'라는 말이 있으면 구태여 '나쁘다(bad)'는 말이 필요하겠나? '안 좋다(ungood)'로 충분하지. ... 결국 우리는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 실상,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란 없어져 버릴 걸세."
언어의 수축을 통한 사고의 위축은 오웰의 비전에서 매우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때문에 '신어'라는 말을 사용하여 '1984'에서 언어의 수축, 즉 신어가 가지는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84'에서는 전쟁에 대한 묘사가 없음에도 전쟁을 보도하는 선전이 계속된다.
전쟁 상황 속에서는 개인이 편안해질 수 없으며, 거대한 국가에 기대고 의지하게 된다. 개인이 편안해질 수 없다는 것은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표할 여유가 없어짐을 의미한다. 그런 한편 자신을 지켜주는 국가에 대해 의지하게 된다.
끊임없이 재편되는 역사적 기록들과 없어져가는 어휘들로 인한 언어의 수축, 그리고 매일같이 이어지는 전쟁 상황은 개개인을 우매함의 울타리로 몰아넣어 국가의 아래에 예속되게 만든다. 이에 반하는 '깨어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 끝에는 국가에 예속되는 결말을 맺는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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