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동물농장': 스탈린 체제를 풍자한 작품으로, 작은 농장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체주의 비판을 다룬다. '1984'와 비교하면 직관적 비유와 독재권력의 전쟁 악용이 돋보이며, 계급주의와 국민 우롱에 초점을 맞춘다. "존즈가 돌아와요!"는 전쟁 공포를 이용한 체제 유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사."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하기 전 완성된 '동물농장'은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예리하게 희화한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과 작품 속에서 표현된 여러 비유적 표현을 보자면 작은 농장에서 일어나는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다만 직관적인 비유를 사용하고있어, 배경 설명없이도 각각의 동물과 상황들이 의미하는 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후 작품인 '1984'와 비교하면 스탈린 체제로 대표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점은 비슷하나, '1984'에서는 책 페이지 한장 한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던 것과는 달리 직접적인 비유 덕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교적 선명했다.
두 작품 모두 독재권력에 대해 다뤘음에도, '1984'는 독재권력에 대항하고자 했던 한 개인이 파멸하는 이야기였다면, '동물농장'은 독재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시작이 되며, 어떤 방식으로 국민을 우롱하여 그 체제를 유지하는 지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 우유와 사과에는(이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 돼지의 건강에 절대 필요한 물질이 들어 있어요. 우리 돼지들은 두뇌 노동자들입니다. 이 농장의 모든 경영과 조직이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밤낮으로 우리는 여러분들의 복지를 살피고 있소. 우리가 우유를 마시고 사과를 먹는 건 당신들을 위해서란 말입니다. 우리 돼지가 우리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여러분들은 알고 있소? 존즈가 돌아올 거요! 그렇소, 존즈가 돌아와요! 틀림없어요 동무들." -49p
계급주의자로 돌변한 돼지들, 그리고 독재권력 밑에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자신의 온갖 불행과 고행을 더 노력하지 않은 탓으로 치부해버리는 다른 피지배계급의 동물들을 보고있노라면 작가가 얼마나 예리하게 독재권력을 묘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체재 유지를 위해 여론 조작도 마다하지않고, 체제를 의심하는 반대자를 숙청하는 것도 독재 권력의 특징이겠지만, '존즈가 돌아와요!' 라는 식으로 전쟁이 주는 공포감을 체제 유지에 사용했다는 점은 '1984'의 슬로건인 '전쟁은 평화'를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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