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알리게된 시발점이나 다름없는 책이다. (물론 1만 시간의 법칙을 처음으로 언급한 안데르스 에릭센 박사는 '1만 시간의 의식적인 훈련'이라는 반박을 했지만)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신소재 공학과 '에너지재료 물성론' 수업의 정성윤 교수님께서 마지막 수업시간에 언급하셨던 책이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프로리그에서는 1분기 (1월~3월)에 태어난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통계로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두드러지는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1분기에 태어났다고 한다. (정확히는 프로선수 중에서 소위 A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아주 단순한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유소년 아이스하키 리그가 1월1일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같은 해 출생자들 중에서도 덩치가 좋은 1분기 출생자들이 유소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유소년 선수들 보다 코치들의 눈에 쉽게 띄게 되고 스카웃되어 초등학교 중학교 등 각 나이대별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몇 달 늦게 태어난 아이들과 이들간의 차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점은 만약 선수의 선발이 1월1일이 아닌 7월1일이었다면? 또는 프로리그에 입단한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유소년 시절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었는지, 그 차이가 재능에 기인한 것인지 노력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기인한 것인지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아웃라이어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의미한다. 빌 게이츠, 비틀즈 등 시대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재능과 노력 그리고 환경이 우리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이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어떤 환경이 요구되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빌 게이츠의 경우는 물론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빌 게이츠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에는 주변 환경의 도움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과연 빌 게이츠보다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없었을까? 노력을 덜 한 사람이 없었을까? 그렇다면 왜 그들은 빌 게이츠와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한 걸까라는 시사점을 남긴다.
결국은 1만 시간의 (또는 그 이상의) 의식적인 훈련을 한 사람들중에서 시대의 선택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만이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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